‘KT 소액 결제’ 사건의 피의자로 경찰에 검거된 중국인이 인구 밀집 지역인 아파트 많은 곳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를 받는 A(48)씨는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승합차에 싣고 수도권 피해 지역을 돌며 KT 가입자의 휴대전화 개인정보를 무단 탈취했다. 그는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가 많이 있는 곳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자신의 승합차에 펨토셀을 싣고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 등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녔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범행을 지시한 ‘윗선’이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A씨의 범행 기간 동선을 추적하면서 진술이 사실인지 대조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무단 소액 결제 피해가 경기 광명·부천·과천, 서울 금천·영등포, 인천 부평 일대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일어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데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일 KT가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지역 외에 서울 동작, 서초, 경기 고양 일산동구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A씨가 추가로 드러난 피해 지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범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KT로부터 자료를 받는 대로 정확한 피해 내역을 산정하고 범행 지역과 일치하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더불어 A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생활이 어려워 500만원을 받는 대가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진술 진위를 가리기 위해 계좌 등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A씨에게 범행을 제안 및 지시한 ‘윗선’ 이외에도 범행에 가담한 인물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