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서울 시내 25구(區) 청사가 전부 ‘무더위 쉼터’가 된다. 시민 누구나 청사에 들어가 에어컨 바람을 쐬며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서울시는 “1일부터 구청, 청소년센터 등 서울 시내 시설 35곳을 무더위 쉼터로 추가 지정해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대급 폭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무더위 쉼터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현재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 총 3770곳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센터, 도서관 등 공공시설뿐 아니라 시중은행, 편의점, 마트 등 민간 시설도 쉼터로 개방한다. 누구나 들러 잠깐 쉬었다 갈 수 있다.

이번에 추가 개방하는 구청사는 대부분 위치가 좋아 찾아가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공간도 넓다.

시민들이 찾기 쉽도록 ‘무더위 쉼터’라고 쓴 입간판을 세울 예정이다. 정형철 서울시 재난안전예방과장은 “구청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쉴 의자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별도로 휴식 공간을 만들어 쉼터로 쓸 계획”이라고 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9시까지다. 서울 중구와 성동구, 서대문구 등 10구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쉼터 문을 열 계획이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모든 구청이 평일·주말 구분 없이 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양천구, 영등포구, 도봉구 등에 있는 시립 청소년센터 10곳도 무더위 쉼터로 지정됐다.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쉼터’도 운영 중이다. 쪽방촌에 있는 목욕탕 5곳은 밤에도 개방해 열대야 대피소로 활용한다.

택배 기사와 라이더 등이 잠깐씩 쉴 수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도 지하철역 등 21곳에 설치했다.

서울시는 구별로 무더위 쉼터 점검반도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쉼터가 제대로 문을 열었는지 냉방이 잘되고 있는지 등을 매일 체크해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