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촌스러울 수 있나.” 경찰이 최근 공개한 새 근무복 디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올해 창설 80주년을 맞아 얼마 전 1차 시제품을 만든 뒤 지난 24일부터 전국 시도 경찰청에서 시연회를 열고 있다. 그런데 이 사진이 외부로 공개되면서 경찰 내부는 물론 온라인에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경찰은 10년에 한 번꼴로 근무복을 개편해왔다. 이번 디자인 변경도 2015년 개편 후 10년 만이다. 경찰은 지구대·파출소나 기동순찰대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편의성을 개선하겠다며 정장 형식의 근무복 바지를 카고 바지(주머니가 달린 바지)로 바꿔 활동성을 높이는 등 조끼·점퍼 등 17개 복장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옅은 보라색·회색 외근 조끼 등 일부 시제품을 경찰관이 착용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권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같은 반응이었다. 경찰 내부 게시판에서도 일부 경찰관이 “새 옷이 맞나. 오래돼 보인다” “개악이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2015년 개편 당시 근무복 상의에 적용한 청록색을 두고도 불만이 나온다. 일부 경찰관은 “남색이나 검은색이 훨씬 깔끔하고 권위도 있어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공개된 제품은 1차 시제품으로, 현장 경찰관들의 여론을 반영해 2·3차 시제품도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근무복 색상에 대해선 “기존 청록색을 선호하는 경찰관도 적지 않다”며 “국민 혼란을 줄이고 경찰 조직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색상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