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발생한 경북 대형 산불 복구비용이 1조 8310억원으로 확정됐다.
6일 경북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산불 피해액이 1조 505억원으로 산출됐고, 복구비 1조 8310억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피해액과 복구액 모두 산불 재난 분야에서는 최대 규모다.
이번 산불은 피해 면적 9만 9289ha로 역대 산불 피해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산불로 이재민 3587명이 발생했고, 주택 3819곳, 농기계 1만 7265대, 농사 시설 1953곳, 어선 31척, 문화유산 31곳 등이 소실됐다.
복구비는 시설 복구와 함께 이재민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생계 유지가 어려운 주민들을 돕는 데에도 쓰일 전망이다.
경북도는 정부 지원금과 기부금 등을 합쳐 주택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최소 1억원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주택 철거 및 폐기물 처리 비용은 전액 국비로 부담하고, 공장과 사업장(펜션 등)의 철거비와 폐기물 처리 비용도 처음으로 지급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를 본 주민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조속히 경영 복귀가 가능하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했다.
농기계 피해 지원 품목은 기존 11종에서 38종 모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고 지원율도 35%에서 50%로 올렸다. 산불에 탄 농작물 중 피해가 심한 사과·복숭아·단감 등 6개 작물과 밤·고사리·두릅 등 8개 산림작물은 지원 단가를 실거래가 수준으로 높였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사업장이 모두 불에 타는 등 대규모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겐 기존 500만원에서 두 배 늘린 1000만원을 지원한다.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정책 자금에 금리 인하 등을 지원하고 노란우산공제를 통해 공제에 가입한 소상공인·소기업의 공제금도 지급할 방침이다.
마을 전체가 불에 타 지역이 소멸할 우려가 있는 마을도 특별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다가오는 장마철을 대비해 피해 지역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 복구와 예방 사업을 6월 중순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