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가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 같은 미디어·광고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는 5일 “광화문광장 일대를 미디어·광고 명소로 키우기 위해 광화문광장 주변 빌딩 9곳과 민관 합동 협의회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행정안전부는 광화문광장 일대를 ‘옥외 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했다. 옥외 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면 빌딩 전광판의 모양이나 크기, 색깔 등 규제가 완화된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같은 미디어·광고 명소를 키우고자 도입한 제도다. 현재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와 강남 코엑스 일대, 명동,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 4곳에 있다.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KT, 교보생명, 세종문화회관, 동아일보, 코리아나호텔 등 빌딩 9곳이 새 전광판을 설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내년 3월 코리아나호텔을 시작으로 차례로 가동한다. 코리아나호텔은 기존 전광판을 철거하고 광화문광장 쪽 외벽을 대부분 전광판으로 만들 계획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는 9곳 모두 새 전광판을 설치해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종로구는 흩어져 있는 전광판을 묶어 하나의 미디어 캔버스처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광화문광장 일대에 초대형 미디어 예술 작품을 전시하거나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광판마다 광고의 30% 정도는 공익 광고를 내보내도록 할 방침이다. 종로구는 이와 별도로 2026년 광화문광장에도 기둥 모양의 전광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최신 미디어 기술과 창의적 광고를 활용해 국가 상징 공간인 광화문광장을 문화유산과 디지털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타임스스퀘어는 세계 유명 기업들이 내건 광고나 미디어 아트 영상이 불야성을 이뤄 한 해 5000여 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서울 중구는 앞서 지난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대형 전광판 점등식을 열었다. 가로 72m, 세로 18m 규모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가 전광판에서 튀어나오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