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에 전시된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대구간송미술관이 문을 연 뒤 3개월간 22만명이 넘게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훈민정음 해례본 등이 전시되면서 개관 초기부터 입소문을 타고 관람객들이 모여든 결과다.

대구시는 지난 9월 3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구간송미술관에서 개최한 개관 기념 전시인 ‘여세동보 – 세상 함께 보배 삼아’가 관람객 22만 4000여 명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신윤복의 미인도, 혜원전신첩을 비롯해 훈민정음 해례본과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등 간송 전형필 선생이 보존해 온 국보와 보물 97점이 전시됐다.

이 중 별도 전시 공간에 위치했던 신윤복의 미인도는 관람객들이 몰려들면서 평일에도 10여m가 넘는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집계 결과 전시 기간에 매일 2881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학예사가 직접 문화재를 수리·복원하는 모습을 관람객이 투명 유리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보이는 수리복원실’도 인기였다. 유리창 인근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관람객이 수리복원실 내부의 학예사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교육 효과가 좋다”는 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사전전시해설과 간송예술강좌 등 교육 프로그램엔 2만 7000여명이 참가했고, 야간 프로그램인 ‘밤의 미술관’ 등에는 1200여 명이 동참하면서 모든 회차가 정원을 초과했다.

제578돌 한글날인 지난 10월 9일 대구 수성구 간송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훈민정음 해례본 진본을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대구를 넘어 전국 곳곳에서 관람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 22만 4000여명 중 약 42%인 9만 3000여명은 타 지역 주민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지역 등 전국 곳곳에서 대구간송미술관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간송미술관은 2025년도 전시를 위해 내년 1월 15일까지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 시민들과 전국에서 찾아주신 모든 관람객 분들의 관심 덕분에 개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구간송미술관이 대구의 문화 공간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