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서는 수험생들을 향한 이웃들의 응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 간 중고 거래를 넘어 동네 정보를 공유하는 지역 생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이웃들이 한마음으로 위로와 조언을 건네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당근의 각 지역 ‘동네생활’ 게시판에서는 수능 준비 사항이나 노하우 등 유용한 정보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구광역시의 한 동네에서는 “첫 수능이라 떨린다. 모의고사 때는 최저(최저학력기준) 다 맞췄는데 수능 때 등급 떨어질까 봐 불안감이 제일 크다”며 “수능 전날이나 당일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챙겨가면 좋을 거 추천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웃들은 “전날에는 틀렸던 문제 위주로 가볍게 돌아봐야 한다” “당일에는 워밍업으로 국어 지문 정도 챙기고 과목별 요약 노트 챙기면 좋다” “당일 복장은 옷 여러 겹 껴입어서 입고 벗기 용이하게” “당 떨어졌을 때 대비해서 초콜릿과 졸릴 거 대비해서 에너지 음료 챙겨가라” 등 생생한 ‘꿀팁’을 전했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고3 아들을 둔 학부모의 사연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작성자는 “입시 스트레스로 인해 아들의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지는 게 보이는데 어떻게 챙겨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과거 수능을 치른 대학생, 비슷한 고민을 겪었던 학부모들은 “수능이 코앞에 닥친 시기이니 최대한 스트레스 덜 받도록 해주고, 같은 시간에 수면할 수 있도록 패턴을 맞춰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일타강사의 수험생 정신 건강에 관한 조언 유튜브에서 들어보길 추천한다” 등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며칠 뒤 작성자는 “아들과 대화해 보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준 이웃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게시글도 화제가 됐다. 경기도 부천의 한 스터디카페 사장은 “수능 볼 회원들에게 응원의 마음으로 무언가 전해주고 싶다”며 이웃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하는 글을 올렸다. 여기에는 “제가 작년에 수험생이었는데 갖고있기 편안한 팩 음료가 너무 좋았다” “조그마한 초코바나 사탕 등을 봉지에 넣어 자신감을 북돋아 줄 만한 구절을 발췌하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이외에도 과거 입시 경험에 대한 기억을 꺼내며 유쾌하게 긴장을 덜어주려는 에피소드도 눈길을 끌었다. 2006년에 수능을 치렀다는 한 이용자는 “긴장돼서 청심환을 먹었는데 졸려서 힘들었다”며 처음 청심환을 복용하는 거라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 출신이라는 이용자는 “조금만 버텨 이겨내 보세요. 인생의 한 조각이 될 거예요”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당근 측은 “수능을 앞두고 동네생활 커뮤니티에서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 릴레이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웃 간 서로 응원하고 돕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