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부터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지하도로를 이용해 10분대에 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간선도로 지하에 승용차가 다닐 수 있는 왕복 4차로 도로가 새로 생기는 것이다.
서울시는 2일 성북구 서울특별시 민방위교육장에서 ‘동부간선 지하도로’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하도로는 성북구 석관동 월릉IC부터 강남구 대치동 대치IC까지 12.5㎞ 구간을 잇는다. 민간 투자와 시비를 포함한 사업비 총 1조3512억원을 투입해 중랑천과 한강 아래를 지나는 왕복 4차로 도로를 만든다. 승용차나 1t 이하 화물차 등 소형차가 지나다닐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IC와 군자IC로 진출입할 수 있을 예정”이라며 “삼성IC, 청담IC, 대치IC를 새로 만들어 영동대로와 도산대로에서도 진출입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통행 요금은 강남에서 출발하는 경우 군자IC까지 1600원, 전 구간을 이용하면 2500원이다.
서울시는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하루에 동부간선도로를 지나는 차량 6만7000여 대 정도가 지하도로로 분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교통량의 44%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계IC에서 대치IC까지 소요시간도 50분대에서 10분대로 40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동부간선도로는 지난 1991년 개통해 하루에 차량 약 15만 대가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9년 오세훈 시장 1기 재임 시절 ‘동부간선 지하도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지하도로 조성 사업에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량 증가로 정체가 생기고, 매년 여름 집중호우로 도로 침수가 반복돼 지하화가 필요했다”며 “지하도로는 침수 방지를 위한 설계 지침과 기준이 적용돼 기습 폭우가 와도 통행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동부간선 지하도로 개통 후 버스나 트럭도 다닐 수 있는 11.5㎞ 길이의 지하도로를 중랑천 아래에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여름철 비가 오면 물에 잠겨 지나다닐 수 없는 중랑천 하류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모두 지하화하고 중랑천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