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15년 만에 서울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에서 팔달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질병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6일 공원과 산책로 등에서 실시한 숲모기 조사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됐다고 5일 밝혔다. 다만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잡힌 건 지난 2021년 숲모기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주택가에서 실시한 모기 조사를 포함하면 15년 만에 서울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된 것이다.

원래 작은빨간집모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견된다. 서울까지 작은빨간집모기가 북상한 것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고, 비가 많이 와 습도도 올라간 것을 이유로 보고 있다”고 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7월부터 개체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견된다. 일몰 후인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흡혈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지난달 25일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 결과에 따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발열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등 증상과 신경계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국 휴가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발열이나 두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