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핼러윈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광장의 ‘핼러윈 참사 합동 분향소’ 이전을 하루 앞둔 1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분향소를 찾았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이전을 앞두고 사전 행사가 열린 서울광장 분향소를 방문해 먼저 희생자에게 분향과 묵념을 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고개를 숙이고 악수로 인사했다.

오 시장은 “가족을 잃은 참담한 심정은 여전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안정적인 공간에서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간 소통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안전한 서울시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추모이자 가장 깊은 위로라는 생각으로 가슴 아픈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분향소는 오는 16일 서울시청 인근인 서울 중구 남대문로9길 부림빌딩 1층에 마련된다. 부림빌딩은 서울시가 소유한 건물로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가까워 시민 접근성이 높은 곳이다.

유가족은 이곳에서 오는 11월 2일까지 ‘임시 기억·소통의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해당 빌딩의 재건축이 예정되어 있어, 서울시는 11월 이후엔 새 장소를 찾는데 유가족과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유가족 측은 핼러윈 참사 100일째인 지난해 2월 4일 서울광장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운영해 왔다. 이후 서울시와 총 54차례에 걸친 대화와 협의를 통해 분향소를 자진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후 분향을 마친 오 시장은 유가족에게 “우리가 보낸 젊은이들을 좀 더 안정적인 장소에서 모실 수 있게 된 오늘이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유가족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최대한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고. 자주 뵙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작년 10월 핼러윈 참사 1주기 추모식 때도 분향소를 찾은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핼러윈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