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뉴스1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는 어도어 측이 10일 이사회를 앞두고 “하이브의 불법적인 감사로 고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이날 오전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늘 새벽까지 어도어 구성원이 하이브 감사팀의 비상식적인 문제제기에 기반한 불법적인 감사로 인해 고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하이브 감사팀은 전날 저녁 7시쯤 어도어의 스타일디렉팅 팀장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감사는 5시간 넘게 진행돼 10일 자정이 넘도록 계속됐다고 한다.

어도어는 “회사 내에서 업무 중이었던 해당 구성원의 집까지 따라가 노트북은 물론, 회사 소유도 아닌 개인 핸드폰까지 요구하는 등 업무 범위를 넘어선 감사를 진행했다”며 “또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야 한다’는 매우 심각한 수준의 협박을 하는 등 감사의 권한을 남용해 우리 구성원의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비상식적 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와 스타일디렉팅 팀장 사이 계약 관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배임 횡령 정황이 명확하니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등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고 했다. 어도어는 이에 대해 “이러한 계약관계는 업계의 통상적인 관례이며 이 내용은 지난 2월 하이브의 HR 부서 및 ER부서에 이미 공유된 내용”이라며 “불미스러운 감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 경영진이 업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든 어도어와 민희진 대표를 흠잡을 만한 문제를 만들고 싶어하는 하이브의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문제가 없는 감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는 “합법적인 감사 절차를 가지고 ‘불법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라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담긴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