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카더가든(왼쪽)과 카더가든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래퍼 뱃사공 사진./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인스타그램

가수 카더가든이 불법촬영 혐의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래퍼 뱃사공의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카더가든은 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뱃사공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뱃사공이 웃으면서 재떨이에 담뱃재를 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카더카든과 뱃사공은 가까운 사이로 2019년 MBC ‘라디오스타’에도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뱃사공은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1년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돼 있다 지난달 형기를 채우고 출소했다. 이로부터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 두 사람의 친분을 드러내는 사진이 올라온 것이다.

카더가든의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한 건 알겠지만 불법 촬영으로 형까지 산 사람의 사진을 굳이 올린 이유는 뭔가” “고통받는 피해자 입장은 생각도 안 하나” “팬들도 볼 수 있는 계정에 뱃사공의 근황 사진을 올린 건 공인으로서 경솔하다” 같은 반응이 올라왔다.

뱃사공은 2018년 7월 강원도 양양에서 당시 연인 사이였던 A씨가 자는 틈을 타 신체 일부를 촬영한 뒤 이를 지인 10명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A씨가 2022년 5월 소셜미디를 통해 “과거 한 래퍼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뒤늦게 불거졌다. 이후 뱃사공은 가해자가 자신임을 인정했고 같은 해 12월 검찰에 기소됐다.

작년 4월 1심 재판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뱃사공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후 뱃사공과 검찰 모두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래퍼 뱃사공이 징역 1년 형기를 채우고 출소해 지인들에게 축하받고 있다./온라인커뮤니티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뱃사공이 지인들에게 축하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네티즌들의 빈축을 산 바 있다. 당시 사진을 보면 뱃사공은 벚꽃이 만개한 벚나무 아래에서 지인들에게 두부를 선물 받았고, 일행 중 한 명은 이 모습을 영상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