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운전자들에 의해 붙잡힌 A경정. /SBS 보도화면

부산경찰청의 간부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에 의해 붙잡혀 직위 해제됐다.

30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쯤 부산 관할 내 경부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지그재그로 주행한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차량 정지를 요구했지만 차량 운전자는 멈추지 않고 도주했다.

이 승용차는 이후 도심에 진입해 부산 금정구 부산대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지만 역시 별다른 구호 조치 없이 도주했다.

이에 주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승용차를 추격해 차를 막아 세웠고, 차에서 내려 도망가려는 운전자를 저지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도움으로 해당 운전자를 붙잡을 수 있었다.

차량 운전자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전자는 신원조회 결과 현직 부산경찰청 소속 A경정이었다. A경정은 약 30분 동안 만취상태로 30km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사안이 중대하다 보고 A경정을 곧바로 직위 해제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