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영훈 담임목사 면담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경찰이 26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에 대한 추가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임 당선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을 부추겨 정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첫 압수수색 당시 확보했던 휴대전화는 임 당선인이 과거에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로 강제 수사를 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일 임 당선인을 포함해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한 첫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경찰은 또 임 당선인이 과거 회장을 맡았던 당시 사용했던 서울 마포구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사무실과 충남 아산에 있는 임 당선인의 실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 중이다.

임 당선인에 대한 수사는 보건복지부의 의협 전현직 간부들 고발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임 당선인을 포함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에 대해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