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고(故) 박보람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뉴스1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박보람이 가족과 동료들의 애도 속에서 영면에 들었다.

17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박보람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박보람의 남동생이 영정을 들고, 가수 로이킴·박재정·그룹 위너 강승윤 등 동료들이 운구에 나섰다.

동료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과 함께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 함께 출연했던 가수 허각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데 이어, 이날 많은 눈물을 쏟았다. 자이언트핑크, 카라 허영지, 배우 고은아 등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장지는 강원도 춘천시 동산공원이다. 고인은 먼저 세상을 떠난 부모님 곁에 안치된다. 박보람의 아버지는 간경화로 2010년, 어머니는 오랜 투병 끝에 2017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고(故) 박보람의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가수 박재정, 위너 강승윤, 로이킴이 운구하고 있다. /뉴스1

박보람은 지난 11일 30세의 젊은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당시 오후 9시 55분쯤 남양주시에 있는 한 지인의 주거지에서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발견 당시 고인에게는 별다른 외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진행했다. 그 결과 타살 및 극단적 선택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의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15일 공식입장을 통해 “타살이나 극단 선택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부검 결과는 추후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