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 홍보 포스터. /소셜미디어

경기 수원에서 이달 개최하려다 주민 등의 반대로 무산됐던 ‘성인 페스티벌’이 파주시로 장소를 옮겨 다시 열린다. 파주시는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결사 반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5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이달 20~21일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는 같은 기간 파주시로 장소를 옮겨 행사를 진행한다. 주최 측은 최근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의 ‘케이아트 스튜디오’에 장소를 마련했다고 공지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시민들과 함께 성인페스티벌을 막아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성인 페스티벌에는 일본 성인영화(AV)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성과 성행위의 상품화를 통해 왜곡된 성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며 “AV는 여성의 신체를 대상화하여 과도하게 노출시키고,강제추행 및 강간 등을 조장하는 동영상을 생산하기도 한다”고 했다.

김 시장은 아울러 파주시민들에게도 수원시에서 이미 무산된 성인페스티벌이 파주시에서 개최되는 걸 막는데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주시가 강경대응 입장을 밝힌 뒤, ‘케이아트 스튜디오’도 행사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했다. 다만, 시는 관내 또 다른 스튜디오에서 행사를 열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만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당 성인 페스티벌은 오는 20~21일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 행사는 작년 12월 광명시에서도 한 차례 열린 바 있다. 주로 성인용품업체 체험부스와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 팬 사인회, 란제리 패션쇼가 진행되며 성인 인증을 거치고 입장료를 지불한 뒤 참여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수원시와 여성단체 등이 반발했다. 시는 수원 메쎄 인근에 서평초등학교가 있다는 점을 특히 문제삼았다. 수원메쎄와 서평초 두 곳의 지도상 직선거리는 100m가 채 되지 않는다. 결국 수원메쎄는 지난달 29일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교육환경법) 위반을 사유로 임대 계약을 취소했다.

이에 플레이조커 측은 수원시와 여성단체, 수원메쎄에 대해 ▲업무방해 ▲허위사실 유포 책임을 법적으로 묻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