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3시부터 서울 전역에 미세먼지(PM-10) 경보가 발령됐다. 서울 전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나쁜 가운데 29일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미세먼지 경보는 시간 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서울 25개 구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3시 기준 370㎍/㎥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81∼120㎍/㎥이면 ‘약간 나쁨’, 121∼200㎍/㎥이면 ‘나쁨’, 201㎍/㎥ 이상은 ‘매우 나쁨’ 등급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49㎍/㎥이다. 은평구가 536㎍/㎥로 제일 높고, 이어 서초구(532㎍/㎥), 성북구(512㎍/㎥) 순이다. 현재 서울에는 미세먼지와 함께 황사비도 내리고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6일부터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9일에 이어 내일인 30일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이 예상된다.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노약자나 어린이, 폐질환 등을 앓는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 해야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실외 수업도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