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23·PSG)이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기업들에게도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모델을 바꾸지 않으면 불매하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16일 이강인을 전속모델로 내세운 치킨브랜드 ‘아라치’의 인스타그램에는 이 같은 내용의 댓글이 수십개 달렸다. 이강인이 한복을 입고 새해 인사를 올리는 사진에는 “이강인 보기 싫어요. 치킨 안먹고 싶음” “광고 내려주세요” “이강인 불매” “아라치 가맹점주들은 이강인 때문에 뭔 피해?” “탁구세트면 전 안 먹을래요”같은 내용이다. 아라치는 식품전문기업 삼화식품이 출범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로, 지난해 1월 이강인을 모델로 선정했다.
통신사 KT의 사정도 비슷하다. KT는 지난달 19일 유튜브에 ‘단독공개 이강인 파리에서의 일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를 홍보하는 영상이었다. 그러나 대표팀 불화설이 알려진 뒤 “이강인 덕분에 오늘 KT에서 SKT로 변경 신청함” “불매운동 시작한다” “KT 해지하고 알뜰로 간다” “광고 모델을 바꾸든지 광고를 내리든 하라” “KT는 코리아 탁구” “KT 인터넷 장기 가입자인데 지켜보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해당 영상에는 댓글이 1000개 가까이 달렸다. KT는 이강인을 2019년부터 6년째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달 16일 이강인과 재계약을 마쳤다. KT측은 현재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강인을 후원하거나 모델 계약을 맺은 기업들의 목록을 공유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강인 측은 조만간 직접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강인 측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김가람 변호사는 지난 15일 “디스패치 기사 등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스스로 이 사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조만간 직접 나서서 사건 경위 등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