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리다 “사흘을 굶었다며” 온라인에 도움을 요청한 네티즌이 며칠 뒤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40대 남성으로 알려진 네티즌 A씨는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많은 도움과 격려를 받아서 힘을 얻어 다시 일어서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A씨는 지난 10일 해당 커뮤니티 게시판에 ‘죄송하지만 아무나 국밥 한 그릇만 사주실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일용직 노동자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흘을 굶었다고 했다. 글을 썼다 지우길 반복했다는 A씨의 닉네임은 ‘이제 끝낼 시간’이었다.
이후 A씨는 국밥 사진과 함께 “무려 세 분께서 도합 18만원이라는 큰돈을 보내주셨다”며 후기를 남겼다.
그는 “연락이 왔을 때 염치 불고하고 계좌번호를 보냈다. 너무 배가 고프고, 또 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한 분과는 통화했다. 위로의 말을 듣고 많이 울었다. 오늘 받은 위로와 도움 잊지 않고 저 또한 어려움에 처하신 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고 했다.
다른 일을 하다가 생계가 어려워져 일용직 노동을 시작했다는 A씨는 지난해 장마철부터 다리와 허리 통증으로 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한다. 가지고 있는 물건을 중고로 판 돈과 긴급생계지원으로 받은 약 60만원으로 버텨왔다. 몸 상태가 나아져 일자리도 다시 알아봤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A씨는 “안 좋은 생각이 덜컥 들었다”고 했다. 그러다 평소 자주 보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움을 청했고, 온정의 손길을 받게 됐다.
그는 “이틀 동안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직접 오셔서 패딩과 폴라티를 주셨던 분, 휴대전화 고쳐주신 분, 일자리 알아봐 주신 분, 그리고 금전적으로 도움 주신 모든 분 다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비관적이었고, 깜깜한 어둠뿐이었는데 많은 분께서 빛을 비추어주셔서 이제 일어서 그 빛을 따라 한 발짝 내딛어보려 한다. 지금 받은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고, 가슴에 새겨 저 또한 베푸는 이가 되겠다. 제 목숨 살려주셔서 감사하고 고맙다”고 했다. 아울러 닉네임을 ‘내일의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진 ‘안개나무’로 바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