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파로 인해 항공기 8편이 결항되고, 여객선 71척의 운행이 통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후 KTX산천 열차(천안아산역→광명역)의 유리창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1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도착층에서 한 이용객이 국내선 도착 전광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1시 현재 한파로 인한 피해 상황을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제주와 군산·김포·여수·청주공항에서 항공기 8편이 결항됐다. 활주로에 눈이 내려 비행기 이륙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항측은 활주로 제설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체류객을 위한 난방기, 모포, 매트리스 등을 지원했다.

현재는 활주로 제설 작업이 모두 완료돼 오전 10시 43분쯤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항공기뿐만 아니라 여객선도 통제됐다. 인천~백령, 포항~울릉, 녹동~거문, 목포~홍도 등 58개 항로 71척의 출항이 막혔다. 도로도 고속국도와 국도, 지방도 등 총 8곳의 출입이 막혔다. 주로 충남 지역과 충북, 전남과 전북 지역의 도로가 통제된 상태다.

국립공원 10곳의 174개소 출입도 통제됐다. 무등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내장산, 설악산, 계룡산 등 눈이 내린 충청·호남 지역에 집중됐다.

현재 눈이 내리는 서해안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중대본은 “오늘 밤까지 충남과 전라 지역에 눈이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북 순창에는 대설 경보가, 광주·충남·전북·전남·제주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전북 순창에는 현재까지 18.3㎝의 눈이 내렸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기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 대관령으로 영하 16.8도, 강원 철원이 영화 15.3도다. 경기 파주는 영하 15.2도, 서울이 영하 12.4도다. 중대본은 “전국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됐다”며 “오늘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아침 기온도 오늘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15개 시·도 5649명이 비상근무하면서 지속적으로 기상상황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