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딸이 탄 그네를 강하게 밀고 있다. /채널A 보도화면

부부싸움 중 홧김에 그네를 타고 있던 딸을 강하게 밀어 떨어뜨린 아빠가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됐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울 강서구의 한 놀이터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벤치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여자아이가 타고 있던 그네를 거칠게 잡아당겨 아이가 한차례 바닥에 떨어진다. 이후 남성은 더 강하게 그네를 밀쳐 아이가 3미터가량 날아가 내동댕이쳐졌다.

남성은 쓰러진 아이를 일으킨 뒤 다가온 아이 엄마에게 보내줬다. 아이가 타고 있는 그네를 강하게 민 남성은 아이의 아빠였다. 아이는 다행히 찰과상에 그쳤지만, 바로 뒤쪽에 철제 울타리가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이었다.

남성은 당시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이었는데 아이가 계속 그네를 밀어달라고 하자 홧김에 신경질적으로 민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 상황을 지켜본 주민이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달 초 남성을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