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참사 1주기를 맞는 오는 2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와 시민대책회의 간의 협의에 따른 것이다.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이 행사에 참석할 전망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24일 “29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시민대책회의 측은 “1주기 시민 추모대회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여러 경로를 통해 서울시에 전달했고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광장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비슷한 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광장에서 추모대회를 열고자 하는 참사 유가족의 의사를 존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시민대책회의 측은 그동안 시민대책회의가 기습적으로 설치한 서울광장 분향소 철거 문제를 놓고 대립해 왔다. 서울시는 이번에 추모행사를 위해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 일정을 미리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분향소 철거를 놓고 양측의 대화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민대책회의는 서울시가 분향소에 대해 부과한 불법 점용 변상금 2900만원을 지난 22일 전부 납부했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모대회 개최와 별개로 분향소 자진 철거를 유도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이 추모대회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기현 당 대표 등 다른 지도부 인사들은 참석 여부를 고심 중이라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추모는 추모라지만, 시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서울광장 추모대회는 지나치게 현 정부를 심판하는 분위기라 참석하는 게 적절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의원들 다수가 참석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 오는 12월 정기국회 때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추모 행사에) 언제라도 가고 싶고 갈 의사도 있다. 그분들께서 동의하신다면 갈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나 해외 순방 일정과 겹쳐 참석이 어려운 상태라고 총리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