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40년이 넘어가는 서울 지하철 역사(驛舍)가 새롭게 바뀐다. 시작은 2호선 신당역이다.
서울시는 “신당역의 미활용 공간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꾼다”고 18일 밝혔다. 지하철 10호선 개통을 염두에 두고 지었던 환승 공간을 새롭게 조성한다는 것이다. 신당역 지하 1층에 위치한 환승 공간(면적 3075㎡)은 지하철 10호선 건립이 무산되며 빈 공간으로 방치된 상태다.
이는 지난 1월 서울시가 발표한 ‘지하철역사 혁신프로젝트’의 시작이다. 당시 서울시는 “하루 59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을 편리하고 매력적인 지하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지하철역사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신당역을 시작으로 한강공원이 위치한 5호선 여의나루역은 러너(runner) 스테이션으로 조성하고, 8호선 문정역은 풋살이나 클라이밍 등 이색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역으로 조성한다. ‘숨겨진 땅굴’이 발견된 시청역도 지하철역사 혁신프로젝트의 후보로 선정됐다.
신당역이 위치한 중구 신당동은 최근 젊은 세대에게 ‘힙당동’으로 불리며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맞춰 신당역에 스포츠, 예술, 음악, 거리문화가 결합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신당역을 시작으로 시민들이 그간 체험하지 못한 새롭고 ‘힙’한 재미를 얻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외국 기업 ‘반스(VANS)’와 협업해 국내외 뮤지션과 아티스트 공연, 스케이터(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의 퍼포먼스, 음식 부스를 설치한다. 아트 워크샵, 티셔츠 커스텀 프로그램 같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0일과 21일,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20일 낮 12시~21일 오전 2시, 21일은 낮 12시~22일 오전 5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