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8일 송파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엘리베이터내 방뇨로 인해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관리실 측이 엘리베이터에 부착한 게시물./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엘리베이터 내 방뇨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피스텔 측은 자진신고 권유에도 범인이 나타나지 않자 엘리베이터 내 CCTV에 찍힌 범인의 얼굴을 공개했다.

21일 송파푸르지오시티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4월28일 새벽 B동 9호 승강기에서 한 남성이 방뇨를 해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는 일이 발생했다.

관리사무소 측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새벽 시각 술에 취한 듯한 상태로 엘리베이터를 탑승 한 뒤 특정 층수를 누르고, 층수 버튼 쪽 코너에 방뇨를 했다. 이후 이 남성은 자신이 누른 층에 도착하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이 일로 엘리베이터 층수 버튼 인근 전기 회로가 고장나 수리비 300만원 이상이 발생했고, 수리가 진행되는 일주일 동안 입주민들이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관리사무소 측은 CCTV를 통해 이 남성이 내린 층수를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2일 해당 사건에 대한 신고를 접수 받고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해당 층 16세대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을 모두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계속 조사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자체적으로 자진신고를 권유하는 게시물을 부착해 범인을 찾아나섰지만 당사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관리사무소 측은 당시 상황과 이 남성의 얼굴이 찍힌 CCTV 사진이 담긴 게시물을 엘리베이터에 다시 부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이 게시물에는 “승강기 고장은 인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고”라며 “자진 신고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경찰에 수사의뢰 후 얼굴을 공개한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다행히 엘레베이터 사용이 많지 않은 새벽시간에 벌어진 일이라 고장으로 인한 다른 입주민들의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현재 엘리베이터 고장은 수리됐지만 아직까지도 ‘버튼 주변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당사자가 꼭 사과와 함께 손해배상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