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 서울메트로환경 미화원들이 27일 오전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시위 당시 부착한 선전용 스티커를 제거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지하철 삼각지역 승강장에 스티커 수백 장을 붙인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 외 관계자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박 대표와 권달주 상임공동대표, 그 외 전장연 관계자 1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13일 전장연 측은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승강장 바닥에 자신들 주장을 담은 스티커 수백 장을 붙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승강장에 붙인 불법 광고물을 제거하는 비용 등 전장연 측에 약 1억2780만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스티커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인 서울 삼각지역 승강장. 역 관계자들은 오는 30일까지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독자 제공

한편, 삼각지역은 서울메트로환경, 서울용산지역자활센터 등 직원들과 함께 지난 12일부터 스티커 제거 작업에 나섰다. 오는 30일까지 작업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구기정 삼각지역장은 “(직원들이) 스티커를 떼면서 손바닥에 피가 나고, 어깨와 손목 등을 다쳐 매일 병원에 가고 있다”면서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한테 ‘역사가 깨끗해져서 좋다’ ‘정말 고생한다’ 등의 말을 들으면 견딜 만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