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 선정된 시 공식 슬로건 ‘I·SEOUL·U(아이서울유)’를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로 교체한 것과 관련해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다시 들어온 첫날 바꾸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17일 서울 중구 시청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I·SEOUL·U 조형물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오 시장은 이날 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유진 의원이 서울시 브랜드 슬로건 교체 사업에 대해 “쓸데없이 많은 돈이 들어가고 브랜딩 효과가 떨어진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고 지적하자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은 “아이·서울·유는 탄생할 때 서울시민 동의율이 34% 정도로 낙제점이었다”면서 “그것을 몇 년 동안 홍보를 통해 꾸준히 전파하고 익숙하게 만들었지만 해외 반응을 언급할 가치조차 없을 정도로 인지도나 호감도가 매우 열악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 호감도를 증진하는 데 매우 부족하다고 판단해 시장이 되고 나서 최우선 순위로 바꾸고 싶었다”라며 “당시는 문제를 제기하려는 듯한 기세만 보여도 (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에서 벌 떼처럼 들고일어나 반대해 못 바꿨다”라고 했다.

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5년 10월 시 공식 브랜드로 ‘아이서울유’를 선정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나(I)와 네(U)가 만나 열정과 여유로 어우러진다는 ‘공존’의 의미”라고 당시 서울시는 설명했다. 2002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 취임 이후 써 왔던 ‘Hi Seoul(하이 서울)’은 폐기됐다.

서울시는 오 시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울시민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새 슬로건 온라인 선호도 투표를 실시했다. 총 39만7721명이 투표했는데 ‘Seoul, my soul(37.3%)’과 ‘Seoul for you(서울 포 유·34.9%)’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결선 투표에서 최종 1위로 ‘Seoul, my soul’이 꼽히면서 새 슬로건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