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부천역 인근 길거리에서 동료 BJ에게 포크로 공격당한 감성여울이 상처 부위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유튜브 감성여울

경기 부천시 부천역 인근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하던 여성 BJ가 다른 여성 BJ를 포크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람 모두 생방송 중이었던 탓에 공격 상황은 고스란히 방영됐다.

5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무렵 BJ ‘냠냠짱짱’은 부천역 근처 길거리에서 포크를 이용해 BJ ‘감성여울’을 폭행했다.

영상에서 냠냠짱짱은 멀리서 감성여울을 발견하고 “언니”라고 부르며 다가왔다. 두 사람의 사이가 가까워지자 냠냠짱짱은 손에 쥐고 있던 포크를 들더니 감성여울의 머리를 공격했다. 감성여울은 얼굴에 피를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냠냠짱짱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저앉은 감성여울에게 발길질을 하며 폭행을 이어갔다. 두 사람 모두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 BJ에게 포크로 공격당한 감성여울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냠냠짱짱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그동안 감성여울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 항상 뒤에서 욕먹고, 머리채 잡히고 아무말 없이 당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랫사람이라는 이유로 항상 몸에 멍들 정도로 맞고 욕먹었다”고 했다. 이어 “불편하신 분들 죄송하다”면서도 “하늘에 맹세코 시작은 그분”이라고 했다. 그러나 논란이 일자 냠냠짱짱은 해당 글은 물론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폭행을 당한 감성여울은 응급실 진료 후 다시 라이브 방송을 켰다. 감성여울은 ‘합의는 없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냠냠짱짱이) 나한테 맞아서 온몸에 멍이 들었대. 나한테 맞았니? 어?”라며 폭행 사실을 부인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감성여울은 “그래, 내가 너한테 욕은 좀 했다. 너 할줄 아는 거 없다고 욕은 좀 했어”라고 했다.

냠냠짱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가 현재는 풀려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해당 가해자는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된 상태”라며 “추후 경찰서로 불러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형법 제261조는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사람의 신체에 폭행을 가했을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위험한 물건에는 자동차, 골프채, 유리병뿐 아니라 포크도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