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이 싱가포르 국립심장센터, 일본의 국립심혈관센터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하트메이트 우수센터’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장면.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이 인공심장 수술로 100번째 환자의 생명을 살렸다. 하트메이트 인공심장 수술로 100례를 달성한 건 국내 최초다. 하트메이트 인공심장은 장기간 심장이식을 대기해야 하는 환자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이식하는 기계 장치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40대 A씨는 말기 심부전과 부정맥(불응성 심실빈맥)으로 침대 생활만 해야 했지만 최근 수술 후 건강하게 퇴원했다. 누워있기도 버거웠던 A씨는 퇴원 후 계단 오르기도 거뜬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이식 받은 하트메이트 인공심장은 펌프의 크기가 약 5.5cm, 무게가 약 200g인 휴대용 장치로, 왼쪽 심실에 이식해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 장치는 환자의 심장을 대신해 심장을 뛰게 해준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하트메이트2 인공심장 수술에 성공한 이후, 최근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2016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인공심장 클리닉’을 열었고 2020년 최신 모델인 하트메이트3 수술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심부전팀장인 최진오 순환기내과 교수는 “하트메이트 인공심장은 심장이식과 비교해 5년 생존률도 거의 비슷하다”며 “단순히 수술의 성공뿐 아니라 장기 생존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학제 팀과 세 명의 심부전 전문 간호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트메이트 인공심장 외에도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이 지난 10년 간 해온 전체 인공심장 수술은 총 156건이다. 또 인공심장 수술 후 심장이식 환자 55명, 인공심장 상태 유지 환자 71명 등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는 “하트메이트 인공심장 수술 100례 달성은 심부전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여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