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의 한 삼겹살 식당 가게 이름에서 '임창정' 이름이 빠졌다./온라인커뮤니티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하락 사태로 논란에 휩싸인 가수 임창정에 대한 시장의 ‘손절’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공연 줄취소와 관련 상품 퇴출에 이어 임창정 이름이 들어간 식당이 상호 이름을 변경하면서 ‘임창정 지우기’에 나섰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창정 프랜차이즈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삼겹살 식당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식당은 ‘임창정 파절이 세겹살’이라는 상호명에서 최근 임창정의 이름을 빼고 지역명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식당 측은 가게 안 임창정과 관련한 홍보물을 떼는 등 인테리어도 수정했다. 포털사이트 지도에 새 가게 이름으로 식당을 새로 등록하고, 소셜미디어에서도 새 가게 이름으로 홍보 활동을 다시 하고 있다.

임창정 파절이 세겹살은 삼겹살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임창정은 식당 오픈에 앞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에 파절이와 삼겹살을 요리하는 모습을 적극 노출하며 홍보에도 힘썼다. 이에 애초 임창정이 설립한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알려졌으나, 본사 측은 임창정은 본사 운영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본사 측은 이날 조선닷컴에 “임창정은 본사 모델일 뿐 실제 운영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이름을 변경한 식당과 관련해서는 “해당 식당은 애초 본사와 가맹 계약을 맺지 않고 이름만 사용하던 곳”이라며 “최근 임창정씨 논란 이후 더이상 이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이전에 쓰던 상호로 다시 변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사 측은 “이번 일로 가맹점 매출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가맹점주들은 열심히 가게를 운영하려고 마음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창정 '소주한잔' 유튜브 영상./세븐일레븐

임창정 지우기는 해당 식당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10일 그와 협업해 출시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술이 한잔 생각나는 밤 소주한잔’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지난 11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임창정은 지난 12일 경주시 노동동 봉황대에서 열린 지역 콘서트 초청 가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아직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출연자 안전문제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SG증권 사태 관련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에게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등 주가조작 일당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임창정은 라덕연 일당에게 투자했으나 큰 손실을 봤다며 자신도 피해자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