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사옥

매달 1억1000만원 넘게 벌어 월 최고 건강보험료를 내는 직장인이 33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 대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월급에 매기는 건보료 상한액(391만1289원·본인 부담 기준)을 낸 직장가입자는 332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새로 적용되는 보수월액(1년 보수 총액을 근무한 개월 수로 나눈 액수) 보험료 상한액 기준으로 처음 집계된 숫자다.

직장인이 받는 월급에 부과하는 보수월액 보험료는 상한액이 정해져 있다. 올 1월부터 새로 적용되는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782만2560원으로, 지난해(730만7100원)보다 51만5460원 올랐다. 직장가입자는 사업주(회사)와 이를 절반씩 나눠내기 때문에, 직장가입자가 부담하는 실제 상한액은 절반인 391만1280원이 된다.

이 같은 최고 상한액을 낸 직장가입자의 월급을 건강보험료율을 적용해 환산하면 최소 1억1033만원에 달한다. 매달 1억1000만원 넘게 버는 직장가입자가 3326명이라는 뜻이다. 대부분 재벌총수, 대기업·중소기업 임원, 전문 최고경영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