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낮 12시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전형수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의 빈소는 하루 종일 숙연한 분위기 속에 취재진 출입 등을 막는 통제선이 설치되는 등 긴장감도 감돌았다. 전씨 유족은 오는 11일 오전 9시 발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 요청으로 취재진 접근이 차단돼 조문객만 빈소를 출입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및 고인이 일했던 성남시청·경기도청 관계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과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이 빈소를 찾았고, 이어 박찬대 의원, 김남국 의원, 강상태 성남시의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조문했다.
이들과 달리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빈소를 조문하겠다고 했었지만 오후 7시 40분쯤에야 조문을 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의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조문을 위해 오후 1시부터 성남시의료원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대표가 장례식장에 왔을 때 취재진이 대거 몰리는 것 등을 부담스러워 한 유족 측이 이 대표 측과 조문 시점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조문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삼촌이라고 밝힌 A씨는 이날 “이 대표가 오면 시끄러워질까 봐 유족들이 처음에는 조문을 거절했지만 협의를 해 조문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거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부검 요청을 하면서, 부검 여부가 결정되는 걸 지켜보다 조문이 더 늦어졌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경찰은 이날 부검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오후 7시쯤 이를 기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과가 나온 후에 유족들이 이젠 이 대표의 조문을 받아도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약 20분 조문 후 오후 8시 5분쯤 장례식장을 나섰다.
이 대표는 ‘유서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마지막으로 고인과 연락한 게 언제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빈소에 들어섰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이 대표에게 또다시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 대표는 아무 말 없이 차에 올라탔고 곧장 현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