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에서 육군 부사관이 몰던 차량이 사고가 나 동승자인 아내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아내 죽음에 다른 범행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쯤 동해시 북평동의 한 도로에서 육군 부사관 A(47)씨가 몰던 싼타페 승용차가 옹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 B(41)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운전자 A씨는 다리와 갈비뼈에 골절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했으며 군사경찰은 동승자 B씨에 대한 검시를 시행했다. 검시 결과 숨진 B씨에게서 교통사고로 인한 큰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군사경찰은 CCTV를 분석해 A씨가 사고 전 해당 장소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A씨가 차량 조수석에 모포로 감싸진 ‘특정한 물체’를 싣는 장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와 정밀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A씨 소속 부대 관계자는 “해당 부사관에 대한 신병은 확보한 상태”라며 “민간경찰과 군사경찰 합동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