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쓴 트윗./트위터

진중권 광운대 특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비리 논란 등에 대해 “떳떳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 조 전 장관의 과거 소셜미디어 글을 소환해 비판했다.

진 교수는 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오프닝에서 “조씨가 ‘자신은 떳떳하다’며 인터뷰를 했다. 참고로 몇해전 조국은 트위터에 ‘아버지에게 배운대로 한다’고 쓴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또 조 전 장관의 1심 판결문 내용을 인용해 “사법적인 문제를 정치화한 것이 결국 본인과 부인에 대한 중형선고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가 인용한 판결문 내용은 ‘법정에 이르기까지도 객관적인 증거에 반하는 주장을 하면서 그 잘못에 여전히 눈 감은 채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피고인에게 그 죄책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가 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공개인터뷰를 했다. /유튜브

그러면서 “그런데도 (조 전 장관의) 그 태도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그가 왜 반성도 없이 객관적 증거에 반하는 소리를 계속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제라도 사실은 사실로 인정하고 반성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본인과 부인은 물론이고 그 궤변에 지친 국민의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진 교수가 언급한 조 전 장관의 트윗은 2016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며 작성한 글로, ‘부전여전(父傳女傳)’의 의미로 풀이됐다.

앞서 조씨는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얼굴을 공개한 조씨는 “제가 지난 4년간 ‘조국의 딸’로만 살아왔는데 오늘(지난 3일) 아버지가 실형을 받으시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