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곤지암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된 리얼돌./뉴스1

한 환경미화원이 성인 형상의 ‘전신 리얼돌’이 버려진 것을 보고 경악했다며 바람직한 폐기를 당부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얼돌 사실 분들 깊게 고민하셔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환경미화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버려진 리얼돌을 수거한 경험을 적었다. 그는 “토막살인인 줄 알았다”고 했다.

A씨는 “가끔 (버려진) 상자에 살아있는 개나 고양이도 나와서 나름 수상한 박스를 열 때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한다”며 “이번에는 마음의 준비도 필요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토막살인인 줄 알고 뒤로 자빠졌다”며 “정말 심장이 멎는다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더라”고 했다. 해당 리얼돌의 팔과 다리 등은 신문지에 싸서 버려진 상태였다고 한다. A씨는 “머리카락이 보이길래 ‘가발이구나’하고 잡아당겼다”며 “참수당한 머리가 나와서 어찌나 놀랐는지 (모른다)”고 했다.

A씨는 “리얼돌을 폐기할 때 다른 지역 주민센터에 가셔서 냉장고 버릴 거라고 (말하고) 대형폐기물 스티커 한 장 끊으면 된다”며 “아무도 없는 새벽 시간대에 스티커 붙이고 그 지역 지정장소에 버리면 된다”고 말했다. 또는 “(폐기 시) 겉면에 ‘마네킹 들어있어요. 놀라지 마세요’ 라고 메모를 남기셔도 될 듯하다”고 했다. 이어 “감싸거나 묶는 등 그런 거 하지 마시고 그냥 버리라. 창피하다고 감싸거나 묶어놓으면 미화원들 심장 떨어진다”고 했다.

A씨는 “글 쓰면서 상상하니 또 손이 벌벌 떨린다”며 “이거(리얼돌) 그냥 버리기도 그렇고 토막 내도 무섭다. 봉지에 넣으면 (버릴 때) 창피하고, 살 때 버릴 거 고민하고 사라”고 했다.

현재 리얼돌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정한 방법에 따라 폐기해야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특정 품목에 대한 분리배출 요령은 없다”며 “(리얼돌의 경우) 생활폐기물로 분류되므로,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폐기물 처리를 각 지자체 여건에 따라서 하도록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