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서울남부지검

검찰이 29일 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에 은신해 있던 ‘라임 사태’의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검거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 검사와 수사관들은 29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서 은신해 있던 김 전 회장을 검거했다며 남부구치소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후 6시 브리핑을 열고 김 전 회장의 도주 경로에 대해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9일 오후 3시57분께 경기도 화성시 동탄 소재 한 아파트에서 붙잡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머물던 아파트 문을 강제로 개방해 내부로 진입했고, 수면 바지를 입고 홀로 있던 김 전 회장을 붙잡았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이 들어서자 아파트 9층 베란다 창틀을 뛰어넘고 격한 말을 하는 등 강하게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1조 6000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라임 사태’의 핵심 관계자로 지목돼 재판을 받던 중 지난달 11일 보석 조건으로 부착했던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 김 전 회장의 도피에 도움을 준 조카 김모씨는 지난 23일 전자장치 훼손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