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상 화폐 ‘루나’와 ‘테라’의 가격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 대표는 지난 2018년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테라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2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이날 신 대표 등 8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8명 가운데 4명은 초기 투자자들이고 나머지 4명은 테라ㆍ루나 기술 개발의 핵심인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배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공모규제위반)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 위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이다. 싱가포르, 두바이 등을 거쳐 행방이 묘연한 권 대표와는 달리 이들은 모두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 대표는 가상화페 테라와 루나의 폭락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고도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계속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 대표는 가격이 폭등하자 팔아치워 약 1400억원 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신 대표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신 대표측 변호인은 “테라 루나의 폭락 사태 2년 전에 이미 퇴사하여 폭락 사태와는 관련이 없고, 폭락 중에 자발적으로 귀국하여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수사에 협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한데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검찰에서 오해하는 많은 부분에 대하여는 영장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신 대표가 창립한 차이코퍼레이션을 재차 압수수색했다. 신 대표는 지난 17일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1검찰에 출석해 자본시장법 위반, 배임 등의 혐의로 조사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