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가 발령됐다. 11월에 전국적인 한파경보가 나온 것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29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외투를 입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29일 기상청은 오후 6시를 기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를 발령했다. 한파 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떨어지거나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또는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서울의 경우 30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체감온도는 영하 13도까지 떨어져 한겨울 날씨를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9일 퇴근길부터 싸늘한 바람이 부는 등 기온이 1~2도 안팎까지 크게 떨어져 곳곳에서 시민들이 옷깃을 여며 쥔 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다른 지역의 경우 강원 철원에서 30일 오전 최저기온이 영하 11도, 대전은 영하 6도, 대구는 영하 3도 등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날부터 비를 뿌린 기압골이 빠져나간 뒤 그 뒤쪽으로 찬 대륙 고기압이 다가오면서 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지역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눈도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충남권 내륙과 경기 남부 서해안, 충북권 중남부에 지역에 따라 눈발이 날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 서부와 제주도 산지 1~5cm, 충남 서해안과 충남권 중북부 내륙, 전남권 서부, 서해5도 1~3cm로 전망됐다.

12월 1일에는 아침 기온이 더 떨어진다. 서울 영하 9도, 철원 영하 14도, 대전 영하 8도 등 전국에 한파가 예보됐다. 이후 기온이 소폭 오르면서 1일부터 한파특보가 해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