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현판이 부착되어 있다. /뉴시스

핼러윈 축제 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정보 보고서를 묵살하고 참사 뒤에는 보고서 삭제와 회유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용산경찰서 정보과 간부들이 피의자로 전환됐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같은 의혹을 받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계장을 직권남용,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서 정보과는 핼러윈 참사 며칠 전 작성한 보고서 중 일부에 “코로나 이후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별도의 경찰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아 정보과장과 정보계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문서를 본 과장은 ‘인력 지원’과 관련된 내용을 빼고 보고서를 내부망에 올리라고 지시했다. 결과적으로 핼러윈 시기에 현장에 경찰 인력이 추가로 더 필요하다는 의견은 상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156명이 숨지는 참사가 난 직후, 두 사람은 이 보고를 올린 정보관에게 ‘인력 지원 필요’ 내용이 들어있는 보고서 원본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이 보고서 원본은 실제 삭제된 상태였다.

이번 주 내로 혐의점이 드러난 사건 관계자들이 잇따라 소환되고 앞으로 입건되는 사람은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