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문화회관이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갖춘 최신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필하모니 드 파리’를 방문해 세종문화회관 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했다. 필하모니 드 파리는 2015년 개관한 파리의 대표 공연장이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리모델링 공사를 2026년 착공해 개관 50주년이 되는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설별로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공연이 완전히 중단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1978년 문을 연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44년간 서울의 대표 공연장 역할을 해왔지만 시설이 낡고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기에 구조 등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새로 개관하는 세종문화회관은 약 18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갖춘다. 현재 세종문화회관의 주 건물인 대극장 남쪽의 계단과 일부 공연장을 철거하고 새롭게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는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이 서초구 예술의전당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뿐”이라며 “강북 지역에도 처음으로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이 들어서는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세종문화회관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최신 음향 장비를 갖춘 우리나라 대표 공연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외벽에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공연 실황을 중계할 계획이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을 화면 삼아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영상 기법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공연은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대극장은 상징성을 고려해 외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 공간을 전면 리모델링한다. 현재 3022석인 좌석을 2300석 안팎으로 줄이고 무대와 좌석 간 거리도 좁힌다. 시 관계자는 “현재 무대와 가장 먼 객석 간 거리가 50m 정도인데 이를 필하모니 드 파리 수준인 32m 정도로 당겨 관객이 연주자와 교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