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기 성남에 있는 카카오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 측은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가 운영하는 주요 서비스와 포털사이트 다음 등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톡 오류는 4일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카카오톡은 물론이고 다음 카페, 다음뉴스,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카카오페이지 등도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도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이용이 가능하나, 접속까지 30초간의 시간이 걸렸다.
또한 택시기사들이 이용하고 있는 카카오택시 기사용앱도 먹통이다. 서울에서 택시기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모(70대)씨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앱으로 콜을 받고 손님에게 가고 있는데 갑자기 앱이 끊겼다. 손님이랑 연락한 기록이 없어서 당황했다. 손님 역시 앱이 접속이 안 돼, 내게 연락을 하지 못했을 거다. 결국 그 손님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택시를 이용하려는 시민들도 카카오가 아닌 다른 앱을 이용하거나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 역시 현재 길에서 손님들을 태우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카톡 먹통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약속 있어서 나왔는데 카카오맵이 안되더라”며 “일단은 카톡으로 ‘나 좀 늦을 것 같다’고 보내려고 했는데 이조차도 안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결국 ‘따릉이’라도 타야겠다 싶어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려고 헸는데 안 됐다”고 했다.
그중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금융 앱 이용자들의 불만 글이 쏟아졌다. 이용자들은 “계좌이체 해야 되는데 답답하다”, “카톡 페이에 전 재산이 있는데 묶였다” “카카오 하나 안되니까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다 안 되는구나 분산해서 써야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카카오팀은 3시 50분쯤 “현재 카카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있어 긴급 점검 중입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해 빠르게 마무리하겠습니다”라고 1차 입장을 밝혔다. 20분 뒤 화재 소식을 전하며 “빠른 복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큰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카카오톡은 4일에도 비슷한 장애를 일으켰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4분쯤 내부 시스템 오류로 일부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송수신, PC버전 로그인 불가 등 문제가 발생했다. 오류는 약 18분간 지속됐다가 2시32분쯤 복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