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 /뉴스1

방송인 박수홍(52)의 친형 박모씨(54)가 횡령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친형 가족이 박수홍 명의로 가입한 사망보험에 납입한 금액이 약 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박수홍 측에 따르면 박수홍이 제기한 횡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은 박수홍의 보험과 관련한 자료를 받아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친형 가족이 박수홍 명의로 가입한 사망보험이 총 8개이고, 지금까지 납입한 금액은 14억원이 약간 안 된다”고 밝혔다.

박수홍 개인 명의로 가입돼 조사가 가능한 6개 보험의 납입액은 12억7000만원이고, 법인 명의로 가입된 보험 납입액을 추산해 합산하면 총 납입액은 13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이 가입할 때 생명보험이라는 말은 못 들었고 (친형 회사) 법인 구성원 치료비 보험 정도로 알았다”라며 “개인 명의로 되어 있는 보험은 해지를 했고, 계약자가 친형 회사로 되어 있는 보험은 해지를 못했다”고 했다.

박수홍은 친형 가족과 법정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망보험의 존재를 알았고, 이 때문에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한 친형 박씨는 동생의 방송 출연료 등 수입을 관리하던 중 거액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지난 13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