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7시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힌남노 정보. /기상청

기상청은 6일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육지에 상륙했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이르게 동해상에 진출한 것이다.

힌남노는 오전 6시 행정구역상 부산 기장군인 부산 동북동쪽 10㎞ 지점을 지날 때 시속 52㎞로 빠르게 이동했다.

힌남노는 이날 낮 12시쯤 동해 한가운데인 울릉도 북동쪽 100㎞ 해상에 이르겠다. 오후 6시쯤에는 울릉도 북북동쪽 560㎞ 해상을 지나고, 7일 0시 일본 삿포로 북서쪽 400㎞ 지점에 도달해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겠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부산역 기차 차고지 철제 펜스가 강풍에 떨어져 나가 인근 도로를 막고 있다.2022.9.5/뉴스1

오전 7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영남 곳곳엔 시간당 30~110㎜ 비가 쏟아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구룡포)와 경주시(토함산)에는 힌남노가 상륙한 이후인 오전 5시부터 오전 7시까지 2시간 동안에만 각각 160㎜와 153㎜ 비가 퍼부었다. 전국적으로는 시간당 5~20㎜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YONHAP PHOTO-2840> 힌남노의 위력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6일 오전 태풍으로 파손된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한 상가에 바닷물이 들이 닥치고 있다. 2022.9.6 handbrother@yna.co.kr/2022-09-06 09:07:16/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현재 호남과 경남엔 최대순간풍속이 30㎧(시속 110㎞) 내외인 강풍이 분다. 경남 통영시 매몰도에는 오전 2시 10분쯤 최대순간풍속이 43.1㎧(시속 115㎞)에 달했다.

기상청은 “6일까지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며 “폭풍해일과 해안지역 매우 높은 파도도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태풍 힌남노로 많은 비가 내린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에서 해병대 1사단이 소방관을 태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를 출동시켜 고립이 예상되는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 2022.9.6 /해병대 1사단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통과한 6일 오전 서귀포시 새연교 주차장과 상가에 강풍에 날아든 돌이 널브러져 있다. 2022.9.6/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