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발생 이틀 만에 태풍 분류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해 이동하고 있다. 힌남노가 내달 초쯤 한반도로 접근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면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31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힌남노가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은 ‘동전을 아직 던지기 전’과 같다”며 “태풍이 정체 시기를 거친 뒤 북상할 때, 태풍 예상 이동 경로가 확실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말 정도 돼야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지, 스쳐 지나갈지가 조금 더 뚜렷해진다”고 했다.
태풍 강도에 대해서는 “(이날) 아침 9시 기준 중심 기압이 915hPa(헥토파스칼)인데, 태풍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세력”이라며 “이전에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줬던 ‘매미’ 등이 약 930~940hPa 정도였는데, 이번 태풍의 중심기압이 훨씬 낮다”고 했다. 중심 기압이 낮을 수록 더 강한 태풍이다.
우 분석관은 “중심기압이 5hPa만 차이가 나도 태풍의 세력이 엄청나게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2~3일 정도가 지나면 910hPa까지 떨어진다. 세력이 더 세진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풍이 이동하는 부분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해양으로부터 얻는 뜨거운 수증기가 더 활발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평상시에는 우리나라로 진입하는 태풍들이 (북상하면서) 약해지는 형태들이 있다”며 “태풍이 약해지는 시점의 수온 경곗값이 약 26도 정도 된다. (태풍이)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들어올 때 (일반적으로 이 부근의) 수온은 대체적으로 26도 이하”라고 말했다.
다만 “그런데 지금은 이쪽(수온)이 다 27도 이상”이라며 “(힌남노의 세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적어서, 만약 경로에 따라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보이면 상당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