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한 시내버스 관계자가 ‘싸이 흠뻑쇼’에 몰린 인파로 인한 주의사항을 알리며 보낸 문자에 성희롱성 발언을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 6일 여수의 한 시내버스 영업부 직원이 버스기사들에게 일괄적으로 보낸 공지 메시지가 퍼졌다. 공지에서 영업부 직원은 “영업부 안내다. 금일 싸이 콘서트로 인해 터미널 일대가 오후부터 굉장히 혼잡하다”며 “얘네들이 늦게까지 물 뿌리고 난리를 친다더라. 승객 태울 때 매우 미끄러우니 주의 바라고, 민원 발생치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안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는 일반적인 공지였다. 이날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는 오후 6시40분부터 흠뻑쇼가 진행돼 약 3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문제가 된 발언은 글 말미에 나왔다. 영업부 직원이 “전국에서 ‘늘씬빵빵’한 아가씨들이 전부 집결하오니 오늘 하루 눈요기하신다고 생각하고 수고하시라”는 말을 덧붙인 것이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사담도 아니고 전체 발송 문자에 저런 내용을 넣다니” “보낸 사람은 센스 있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쾌할 따름” “나이트 홍보 문자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자신을 시내버스 회사 영업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라고 밝히며 “버스운전원분들께 공지사항 전달하면서 저런 사족은 생각해 본 적도, 붙여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운수 회사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말단 직원이 실수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해당 직원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의 징계 여부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