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에 위치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우영우 김밥집으로 나온 한 음식점에서 시민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뉴스1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촬영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그중 하나가 주인공 우영우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우영우 김밥’이다.

5일 인스타그램에 ‘우영우 김밥’을 검색하면 드라마에 나온 김밥집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들이 다수 보인다. ‘우영우 김밥집’을 태그한 게시물은 300개가 넘는다.

이곳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카페거리 끝자락에 있는 실제 식당이다. 기존 식당 인테리어에 ‘우영우 김밥’이라는 간판만 더해 촬영됐다. 식당은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에도 ‘우영우 김밥집’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메뉴에는 김밥이 없다. 오므라이스와 우동, 덮밥을 파는 일식 음식점이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보고 찾아온 이들은 1시간 넘게 줄을 서는 기다림을 감수하고 ‘우영우 김밥’이 아닌 일식을 먹는다.

음식점 사장은 연합뉴스에 “드라마에 가게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손님이 급격하게 몰리기 시작했다”며 “요즘은 마지막 주문을 받는 오후 8시까지 인파가 끊이지 않아 중간 브레이크 타임에 식자재를 최대한 많이 준비해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4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에 위치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우영우 김밥집으로 나온 한 음식점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뉴스1

이를 두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강의 때에 ‘방송에 나와 대박을 치는 일에 음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고 하면 외식업체 사업자들은 반신반의한다”며 “이때 써먹을 사례가 하나 생겼다”고 했다.

황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일본음식점에는 드라마 속 우영우 김밥이 없다”며 “그럼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이 식당의 덮밥, 오므라이스, 우동을 먹고 간다”고 했다.

그는 “식당은 ‘음식을 파는 곳’에서 벗어난 지 오래”라며 “식당에서 팔아야 할 그 무엇을 발견하는 훈련을 쉼 없이 하지 않으면 금방 도태된다”고 했다. 이어 “따지면 식당만 그런 게 아니다”며 “자본주의가 던지는 자극이 워낙 다양한 탓인지 변주되는 인간 욕망은 한여름 날씨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