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구상’을 발표하면서 용산역 근처에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을 탈 수 있는 ‘모빌리티 허브’를 짓겠다고 밝혔다. UAM은 드론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개인용 항공기를 말한다. ‘에어택시’라고도 부른다. 도심의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 수단으로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 교통) 회사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만든 시험용 UAM의 모습. /조비 에비에이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들이 몰려드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 계획인데 UAM을 빠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20년 70억 달러 규모인 세계 UAM 시장이 2040년에는 1조474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시장을 놓고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치열한 상용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 GS칼텍스 등이 뛰어들었다. 대부분 2024~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UAM이 상용화하면 김포공항과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연결하는 노선을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서 내린 뒤 UAM을 타고 용산에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용산과 인천공항, 잠실, 수서를 각각 연결하는 노선도 구상하고 있다.

관건은 비행금지구역 규제다. 특히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일대가 비행기, 드론 등을 띄우지 못하는 비행금지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UAM이 미래 산업인 만큼 정부와 협의해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