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참외가 낙동강에 유입된 모습. /대구환경운동연합 연합뉴스

최근 낙동강에 대량의 참외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경북 도내에서 생산된 저급품 참외가 버려진 것으로, 녹조 현상 등 수질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24일 환경단체에 따르면 최근 성주군 선남면 신천과 낙동강 합수부 일대 강물 등에서 버려진 참외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일부 농민이 주변에 버린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참외들이 물길을 따라 낙동강에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물 덩어리인 참외가 썩으면 하천에 인위적인 부영양화를 일으킬 수 있다. 즉, 수중에 영양물질이 너무 많아져 녹조현상 등 수질오염으로 연결될 수 있다.

썩은 참외는 음식물 쓰레기이기 때문에 하천에 몰래 버리는 건 불법이다. 올해 기온이 따뜻해 저급과가 많아지자 처리가 곤란해진 일부 농가에서 유독 무단 투기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려진 참외가 낙동강에 유입된 모습. /대구환경운동연합 SBS

성주군은 농민들로부터 상품성 낮은 참외를 수매해 퇴비와 액체 비료 원료로 활용하는 등 참외가 버려지는 일을 예방하고자 노력했으나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성주군 관계자는 “매년 20억원 넘는 예산을 투입해 참외 저급과를 사들이지만 생산량이 많아 미리 처분하지 못하고 비닐하우스 부근에 놓아둔 썩은 참외 등이 배수로를 통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방치한 저품급 참외들이 비가 와서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가면 단속을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성주군은 지난 12일 대구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낙동강 지류인 신천 하류에서 하천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해 썩은 참외 등 약 3톤(t) 물량을 건졌다. 성주군은 농민들이 참외를 그냥 버리지 않고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더 홍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