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42)이 동료 뮤지컬 배우 김호영(39)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옥주현은 24일 인스타그램에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김호영에 대한 고소는 취하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늘 그래왔듯이 연기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옥주현은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이 발표되며 시작됐다. 엘리자벳 역에는 옥주현, 그리고 옥주현과 친분이 두터운 이지혜가 이름을 올렸다. 이를 두고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옥주현의 ‘인맥 캐스팅’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10주년 공연임에도 김소현, 신영숙 등 그동안 엘리자벳 역을 맡아왔던 배우들 아닌 이지혜가 캐스팅된 것이 문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김호영은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함께 옥장판, 공연장 사진을 올렸다. 이를 두고 뮤지컬 팬들은 김호영이 옥주현을 저격했다고 생각했다.
이에 옥주현은 15일 인스타그램에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라며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도 “”강도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하여 VBW 원작사의 최종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며 이지혜 캐스팅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못 박았다.
그리고 20일 옥주현은 김호영과 네티즌 2명 등 총 3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김호영을 고소한 대가는 컸다. 1세대 뮤지컬 선배들이 나선 것. 박칼린, 최정원, 남경주는 호소문을 내고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 ▲스태프는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도록 모든 배우들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김소현, 정선아, 신영숙, 정성화 등 굵직한 뮤지컬 배우들도 해당 호소문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