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근(73)씨는 지난 2012년부터 약 10년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10억3500만여 원을 익명으로 기부했다. 거액의 기부금을 내면서도 신분을 숨겨 ‘대구 키다리 아저씨’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올해 2월 처음으로 신분을 밝히고 2억여 원을 더 기부했다. 그는 2000년부터 최근까지 매달 300만원으로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고 있으며 무료 급식소 등에도 다양하게 기부를 하고 있다. 총 기부 금액은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1979년부터 대구에서 전기자재 유통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