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서 벌어지는 집회와 관련해 “불법 행위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경찰청은 “합법적 집회·시위는 보장하되 소음 기준을 초과하거나 지역민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치는 등 불법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집회와 관련해 경찰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이 양산 평산마을로 이사한 지난달 10일부터 시민 단체와 유튜버들은 사저 인근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주민은 이들이 확성기 등을 이용해 고성을 지르거나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트는 통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은 지난달 1일 양산경찰서를 항의 방문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 시위 과정에서 과도한 소음이나 모욕적 언사에 대해서는 이미 관련 법령에 근거해 집회 시위를 제한 또는 금지하고 있고, 불법에 대해서는 수사도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10여 명이 수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전 대통령 부부도 사저 앞에서 시위를 했던 시민 단체 회원 3명과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사람 1명을 모욕 및 명예훼손, 공동 협박 등 혐의로 지난달 31일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소리’는 이날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를 막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서울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복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홈페이지에서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정치 깡패들이 욕설 소음 테러를 중단할 때까지 최대한의 소음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위 진행을 위해 방송 차량 1대와 연설 차량 2대, 스피커 8개, 대형 앰프 2개를 동원할 계획이다.